아르바이트 경험, 취미, 특기, 어떻게 써야 할까?

2024년 12월 네이버 블로그 'Rocket의 Career 연구실'에 처음 실은 글입니다. 쓴 그때의 말투 그대로 옮겼습니다.
특기는 이거쓰면 끝이지.
연말, 연초가 되면 대부분은 “아, 좀 쉬자” 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회사는 여전히 굴러가고, 사람이 나가면 채워야 하니 채용공고는 연중 계속 이어진다.
그래서 취준생들에게도 연말은 긴장의 끈을 놓기 힘든 시기다. 공고를 보면 또 입사지원서를 열고, 이력서며 자기소개서를 써내야 한다.
자기소개서를 몇천 자씩 써야 한다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잘 안다. 특히 평소에 글을 잘 쓰지 않는 친구들에게는 이게 정말 큰 숙제다.
마치 해보지도 않은 직장생활을, 그것도 글로 그럴듯하게 포장해서 보여줘야 한다니.
그러니 아르바이트 경험이나 취미, 특기 같은 항목은 더욱 막막해지기 마련이다.
오늘은 바로 이 취미/특기와 아르바이트 경험을 입사지원서에 어떻게 써야 할지,
그리고 어떤 디테일을 넣으면 좋을지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아르바이트 경험, 자소서나 이력사항에 이렇게 적어보자
명확히 말하자면, 내가 지원하는 직무와 1이라도 관련이 있으면 아르바이트 경험은 적는 게 맞다.
요즘 세상에 고객을 대하지 않는 업무는 거의 없다고 봐도 된다. 카페 아르바이트를 예로 들어보자. “단순히 커피만 내렸다”는 게 아니라, 그 과정에서 고객과 대화하며 요구를 이해하고 문제를 해결했던 경험을 넣어보는 거다. 이렇게 풀어내면 고객 응대 역량이라는 교집합을 만들 수 있다.
반면, 지원하는 직무가 물류 관련이라면 단순히 “카페 아르바이트를 했다”는 정도로는 어필이 어렵다. 이럴 때는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동료들과 역할을 분담하고, 주기적으로 개선 아이디어를 제안했다”는 식으로 풀어내는 게 훨씬 설득력 있다.
그렇다고 너무 억지스럽게 짜맞추는 건 피해야 한다. 예를 들어, 물류 업무와 전혀 상관없는 경험을 끌어다 붙여 억지로 연관성을 만들어내면 오히려 면접관이 “이 지원자는 너무 억지스럽게 쓰는구나”라고 느낄 수 있다. 이럴 땐 아예 “그 아르바이트 경험을 통해 내가 성장한 부분”에 초점을 맞추는 게 낫다.
취미와 특기, 고민될 땐 이렇게 쓰자
취미와 특기는 상대적으로 더 자유롭다. 회사가 이 항목에서 보고 싶은 건,
“이 지원자가 어떤 성향을 가지고 있고, 스트레스를 어떻게 푸는지” 같은 부분이다.
취미는 내가 스트레스를 푸는 활동, 특기는 이를 통해 단돈 1원이라도 벌어올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예를 들어, 볼링을 즐겨 하고, 실제로 대회에 나가 상금을 받을 정도라면 훌륭한 특기가 될 수 있다.
웨이트 트레이닝을 오래 해서 누군가를 가르칠 수 있는 수준이라면 그것도 좋은 특기다.
만약 이런 취미나 특기가 없다면, 이런 상황에서 쓸 수 있는 필살기가 있다. 바로 엑셀(Excel)이다.
“엑셀? 다들 잘하는 거 아냐?”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 간단한 함수 몇 개만 쓸 줄 알아도 충분히 “엑셀 잘 다룬다”고 어필할 수 있다. 회사 업무에서 엑셀은 기본 중의 기본이고, 이걸 제대로 쓸 줄 아는 직원은 그 자체로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
연말은 뭐든 뒤숭숭하고, 여러 가지로 바쁜 시기다. 취준생들에게는 특히나 부담스러운 시기일 수 있다. 연말이니까 “지금 하는 일들을 다 마무리하고 내년 계획을 잘 세워보자”는 말도 물론 맞겠지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그거다. “연말이고 뭐고, 그냥 지금 당장 시작하자.”
입사지원서의 취미, 특기, 아르바이트 경험란은 단순히 채우기 위한 공간이 아니다. 이 항목을 잘 활용하면 나라는 사람을 조금 더 입체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무기가 된다. 지금 당장 떠오르는 게 없더라도, 한 문장씩 차근차근 적어보자.
어느 순간, 그 작은 준비가 내년 채용 시즌에서 큰 차이를 만들어낼 것이다. 취업 준비는 한 방에 되는 게 아니다. 디테일이 쌓이고, 그 디테일이 힘을 발휘하는 순간이 찾아온다. 그러니 지금, 가볍게라도 시작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