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아르바이트/직장 기간, 팀프로젝트 팀장역할을 수행한 내용 쓸까요?

2024년 10월 네이버 블로그 'Rocket의 Career 연구실'에 처음 실은 글입니다. 쓴 그때의 말투 그대로 옮겼습니다.
이 기간 동안에 정말 이걸 했다고?
서류 전형을 한동안 계속 하고 있다. 내가 신입사원일 때와는 달리 요새는 시스템이 많이 달라져서 굉장히 시스테믹하게 ,편하게
서류전형 평가가 가능하다. 서론은 각설하고.
나 또한 작은회사에서의 '인턴'이라 불리우는 아르바이트의 시간, 현장에서 노가다성 이벤트 지원 경험이 많다.
그때는 몰랐는데 정말 사소한 일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걸 배웠고 재미가 있었다.
이제 생활비를 벌던 대학생 시절을 지나서 회사원으로 첫 출사표를 던지는 입사지원서에 우리는 줄곧 이런 내용을 쓰기도 한다.
왜냐면 '나 정말 사회에서 이런 경험도 있어요'를 보여줘야만 내가 잘나고 멋지고 뭔가 한것 같은 느낌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현장 아르바이트 팀장이었다. 의견을 정리해서 목표를 달성했다.
캡스톤 프로젝트 팀장이었다. 엄청 어려운 문제를 해결했다.
물류알바에 가서 물류 흐름과 프로세스 운영을 배웠다.
스타트업에서 팀장으로 근무했다. 프로젝트 운영이 어려웠지만 결국 해냈다.
그렇게 내가 정말 '팀장'으로 근무했기 때문에 쓴 것이기도 하지만
이력서 상에 내가 얼마나 대단한 자인지 보여준 것 같아서 어필이 되길 기대하기도 하였다 .
(이런 내가 잘났다는 글을 쓰면 내가 정규분포 최상단 5% 안에는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시간이 지났다. 이제는 내가 인사담당자가 되었고, 채용을 안할땐 CEO, 임원, 팀장들과는 거의 친구처럼(약간 과장해서.)
이야기를 나누는 시기가 되었다. 내가 신입이었을 때를 상기하며, 자기소개서 평가도 가끔은 같이 해준다.
그런데 말입니다. 이게 자기소개서를 읽는 것이다보니 신입친구들이 어떤 활동을 했는지가 궁금해서 읽어보는데
눈에 밟히는 것들이 있다.
1) 저 캡스톤에서 '팀장' 역할을 맡아서 어려운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 팀장? 오호 그렇지 그땐 팀장이라는 직책이라는게 뭔가 있어보였지, 근데 쟤네가 지금 팀장이라는걸 여기 이 입사지원서에 쓰는게 맞아?
팀장의 역할을 너무 우습게 보는거 아닌가? 팀원들이 결속이 안되는 것이 어려운 문제? 안믿어 !!! (우리회사 팀장만큼 대단하다고 생각안해)
2) 현장의 운영현황을 파악하고 프로세스를 개선했습니다.
-> 오호 그래? 한번 보자하며 이력서 기록으로 눈길을 돌리는데 '20XX.05.10-20XX.05.13 (4일 근무)' (?????)
아니 친구야 어떻게 너가 4일을 근무했는데 운영현황을 파악해.. 프로세스를 뭘 개선해... 안믿어 !!!
3) 공장 인턴으로 1개월간 투입되었는데 내가 모르는 부분을 멘토에게 물어봤더니,
타회사/기관에 연구소로 견학을 보내서 그곳에서 수업을 듣게해주었다? 안믿어 !!! (수료증도 없구..)
아무튼 그러하다. 나이가 들고 회사생활을 하다보니,
아 이친구가 이 3개월 / 2개월 / 1개월 단기 인턴기간 (없는것보단야 낫지만) 이 때 뭔가 개선하고 구체적이고 상세하게 운영현황을 파악해서 이를 바탕으로 자신의 이해도 쌓기어려웠을텐데. 현장을 개선...? (뭐?) 현장의 오류는 파악하고 개선했다..(뭐라고?/그게 정말이라면 그회사 사람들은 사람을 잘못뽑아서 쓰는거지, 고로 너가 간 회사가 좋지 않은 이상한 회라라는 뜻이라구 친구야.)
결론적으로 만인이 만가지 일을 하는 요즘시대에 우리는 어떻게든 그 회사의 선배, 또는 그업계를 알고 있는 사람들을 통해서
내가 어떤 기간동안에 어떤장소에서 어떤 업무를 했다는 점이 어필이 되는지 한번 현업의 인식을 파악해볼 필요가 있다. 나는 그러한 일련의 과정들이 결국 면접이나 자기소개서에서 핵심을 보여주는 천문장 중 한두문장이 되어서 합격을 결정지을 수 있는 요인이라고 생각한다.
취업 전선에서 오늘도 불철주야 고생하는 친구들 모두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