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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천명의 입사지원서를 검토하는 인사/채용(서류전형)담당자는 어떤 마음가짐일까?

로켓커리어연구소장 멘토
5분 분량

2024년 10월 네이버 블로그 'Rocket의 Career 연구실'에 처음 실은 글입니다. 쓴 그때의 말투 그대로 옮겼습니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 서류전형 작성기준

A급 대기업의 서류전형 결과가 속속 들이 발표되는 가운데, 교환학생시절(약 10여년) 부터 알아온 타대학교친구들(일부 대기업 집단의 채용담당자)들의 회사는 이미 면접 일정을 공지하고 진행하기도 하였다고 한다.

(주말에 만나서 이런저런 생산적인 미팅을 하자니 면접진행으로 피곤하다고 하던 친구들아 화이팅.)

어느덧 10월도 지나고 곧 급여날이 다가온다. 옆자리에 앉은 급여담당자가 급여지급 결의안을 상신했다며, 승인해달라는 구두 요청을 한다.
달력에는 나에게는 1순위인 연말 인사일정, 그리고 채용 전형 진행일정이 빽빽하고 더럽게 적혀져있다.

공개채용을 진행해야하는 기획보고부터 예산, 그리고 세부적으로 어떤 EVP를 발굴해 홍보할 것인지 커뮤니케이션부서로 부터의 승인. 채용공고 시안을 디자인사에 맡겨 받고, 다시 사이트제작. 그리고 컨텐츠 제작. 산너머 산을 넘었고 그리고 채용공고를 올리고나서 한숨 돌리나 싶었는데,

어느덧 다시 서류 전형이 마무리되었다. 이제 다시 시작이다.

서류전형을 시작하는 것은 다소 어렵지 않다. 몇명이 접수되었는가, 어디 다니는 누구가 지원했는가, 우리회사 비지니스와 관련된 주된 자격증을 가진 친구 누가 지원했는가? 소위 말하는 스카이 이상 대학의 친구들은 몇명인가? (지방에 별달고 있는 대학들 포함) 그것들을 일련 되게 정리하고 보고한다. 사실 상 우리가 이번 채용에서 얼마나 채용시장 (취업준비생)에 얼마나 어필되었는지 판단받는다.

▼ 저 서류 다 안볼껄. 빈종이일 가능성이 있다. 아니면 뽑아만 두고 안볼 가능성도 있다.

그치만 이렇게 서류 전형이 끝나진 않는다. 이제 남는 건 본질적인 접근이다. 채용담당자, 인사담당자로서 항상 고민에 빠진다.
이미 사회에서 검증된 학력이나 자격으로만 사람을 볼 것 인가. 아니면 우리회사 내가 만든 채용공고를 보고 지원한 이 친구들의 진심어린 마음을 내가 다 읽어주고 품어주어야하는가. 많은 고민이 든다. 인사/채용 담당자로서의 최소한의 양심적인 접근이랄까.

그렇다. 결국 우리는 마냥 높은 학력의 친구들을 뽑았을 때 다른 회사로 유출될 가능성, 그리고 약간의 재수없음을 갖고 있지 않을까?
마치 멋있는 연구소, 최첨단 스마트 팩토리를 생각하고 우리회사에 온 친구들이 멘탈의 붕괴를 읽으키지 않을까? 그 멋지고 광나는 연구소나 공장은 결국 본인이 닦고 쓸고 기름칠하고 조이고 해야한다는 사실은 인지하고 있을까? 하는 고민을 한다.

그렇게 하나둘 서류를 검토한다. N천장을 모두 읽을 수 는 없다. 솔직히 그치만 나같은 경우에 '최소한' 근거없는 학벌에 따른 인원 분류는 하지 않으려 항상 노력한다. 그래서 담당자별로 채용전형 TF를 구성하고 (이후 면접때가지 부려먹어야지.) N천장/N담당자로 나누어서 분배하고,

각자 직무/부문에 맞는 기준을 수립해서 나에게 이야기해주고 대상자를 선별하게 한다. (아무나에게 맡기는 것은 아니고, 회사의 미래를 책임질만한 사람들로만 선택한다. = 신뢰감 있는 사람) 그들은 하나둘 자신만의 기준으로 대상자를 선별하고, 나는 반대로 사람들이 떨어뜨린 이력서 안에서 다시 주워담을 이력서를 골라낸다. (그이유는, 잘하는 사람은 직접본 사람들이 잘뽑았을 것이라 판단하고, 반대로 그들이 놓친 인재들 속에 진주를 찾는다. 나는 이를 표준화 과정이라고 한다.)

그래서 결론.

복잡, 힘듬, 눈알아픔,나보다 늦게들어온 후배직원들 업무 시킴 (부담스러움)의 힘든 과정을 진행하고 있는데,
자기소개서에 도무지 알 수 없는 , 위아래가 맞지 않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는 자기소개서가 있다면 어떨까? 바로 'X' 버튼을 누른다. (과장 조금 보탬)

나는 내 블로그에서 글을 읽는 친구들은 최소한 아래 사항은 이해, 숙지하고 자기소개서 작성을 시작했으면 좋겠다.

1
내 직무에 대한 이해를 보여주자. (이해 =자기 논리로 다시 풀어내는거).

[ex = ①내가 생각할 때 당신네 회사에서 이 직무가 ② 중요한 이유는 이건데, 내가 ③ 그렇게 생각한 이유는 이거야]
보통 사람은 2번까지만 작성하고, 3번은 안풀어준다. 3번을 쓰는게 자신만의 독창성이라는 걸 모른다.

저걸 쓰는 애들의 자기소개서는 읽고 싶어진다. 왜냐하면 자기 생각이 있으니.

2. 직무이해도는 너도나도 다한다. 차별점은 어디서 나오냐. (직무 경험 활동을 꼭 써줘.)

생각해보자. 내가 4년동안/2년동안 공부해서 이일을 해보겠다. 돈을 받겠다. 지원한 사람이야.
그럼 최소한 학교에서 돈받고만 공부한게 아니라, 밖에서 그걸로 돈을 벌었거나, 최소한 이걸로 무료 봉사라도 한 경험을 써줘.

3
질문-답변 직관적으로 읽히지 않는 글은 안읽고 싶어.

두달을 기다려서 애플 x 삼성 콜라보의 대우주사과슈퍼액션스타카토라는 전자제품을 샀는데, 설명서를 뜯어서 읽어보는데,
이걸 어떻게 쓰는지가 아니라, 이제품은 어디서 개발했고 그 제품을 개발한 개발자의 집에 강아지가 두 마리 살고 있고, 그래서 그 두마리들이 제일 좋아하는 산책 장소는 어떤 언덕이래. 약간 과장을 더했지만, 그만큼 번지수를 잘 못 파악하고 글을 쓰는 친구들이 있다.

글을 얼마나 잘 작성할지 고민하고 첨삭을 받고, 발전시키기에 앞서 이 질문을 도대체 왜 자소서 문항으로 설정했는지 곰곰히 생각해보길 바라.

4. '입사'지원서는 나를 선택하라는 것이 아니라 나를 제발 좀 '사달라'는 부탁/요청서다.

당신이 지금 입사지원서를 쓰는 곳은 당신이 돈주는 곳이(학교, 학원) 아니라,
당신에게 최소 시중에 알려진 대졸신입 연봉의 1.5 배를 지급해야하는 부담을 가진 회사야. 장난같겠지만,

당신에게 들어가는 급여는 급여대로 들어가고, 4대보험료/값도 줘야해/컴퓨터도 사줘야해/옷도사줘야해/복리비도 챙겨줘야해/때되면 워크샵도 보내줘야되/책상도 사줘야해/필기구도 사줘야해. 근데 일을 열정적으로 하겠다는 마음만으로 뽑아달라? 그건 조금 날도둑이지요.

내가 수많은 당신 같은 친구 또는 당신보다 높은 대학교(이미 어렸을 때부터 고생했던 친구들) 보다 당신을 뽑아야하는 이유로 날 설득하는거야.

이상이다. 오랜만에 글을 짧게 썼다. 월요일은 내가 제일 하기 싫은 것을 하자는 다짐을 이렇게 실행한다.
블로그 글쓰기는 참 쉽지 않다. 하지만 하기로 했다. 하기싫은 걸 해야 성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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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인사담당 8년, 경력기술서 첨삭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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