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멘토 인사이트

면접 탈락, 정말 내 탓이었을까?

로켓커리어연구소장 멘토
3분 분량

2025년 1월 네이버 블로그 'Rocket의 Career 연구실'에 처음 실은 글입니다. 쓴 그때의 말투 그대로 옮겼습니다.

이유 찾기보다 다음을 대비하자

영하 14도까지 내려간다고 하는 혹독한 추위 소식이 들려온다.
예전 학생 시절에는 이불 밖을 전혀 나가기 싫다는 마음이었는데, 이제는 따뜻한 자동차 엉뜨에서 절대 벗어나기 싫다는 생각이 들 만큼 나이가 들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결국 회사에 도착했다면 차에서 내려야 한다. 이런저런 귀찮음이 떠오르지만, 삶이란 늘 그렇게 “가끔은 하기 싫어도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것들”로 가득 차 있음을 느낀다.

오늘 해볼 이야기는 작년 하반기를 거치고 다시 취업시장으로 돌아온,
면접 탈락을 경험한 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내용이다.

면접에서 떨어지고 나면 “도대체 내가 왜 불합격했지?” 하고 머릿속에서 그 이유를 백 번 스캔하는 경우가 흔하다.
하지만 사실 그 이유를 찾는 일은 매우 허망하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내 부족 때문일 수도 있지만, 정작 회사 내부 사정일 가능성이 더 많은 게 현실이기 때문이다.

보이지 않는 손

예를 들어, 경쟁자가 말도 안 되게 뛰어난 경우라든지, 분명 면접에서 좋은 인상을 줬지만 회사 내부 의사결정 과정에서 갑작스럽게 채용이 취소된 경우, 혹은 내부직원 전환배치로 해당 포지션을 소화해버린 경우도 있을 수 있다.
이처럼 탈락 사유가 꼭 내 잘못만은 아닐 확률이 굉장히 높다는 것이다.

성찰(省察)
자기의 마음을 반성하고 살핌.

그렇다면, “왜 떨어졌을까”를 애써 찾아 헤매는 대신, 나는 면접 과정을 A부터 Z까지 재점검해보라고 권해보고 싶다.
구체적으로는 “처음 인사할 때부터 마지막 퇴장까지, 내가 어떤 모습이었는지”를 구조화해보는 것이 핵심이다. (자, 메모장을 켜고 적어보자)

먼저, 이력서, 자소서 기반 질문에 대해 충분히 준비했는지 스스로 질문해보자.

둘째, 실제 면접장에서 내 답변이 어떤 흐름으로 이어졌고, 면접관의 반응(추가 질문, 표정 변화 등)을 내가 놓치지 않았는지 살펴보자.

셋째, 면접관이 원하는 이상적 답변을 추론하려고 노력했는지, 혹시 “그 답변이 아예 떠오르지 않아” 상황에 놓였던 건 아닌지 돌이켜보자.

이렇게 구조적으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 뭐였는지’를 점검해두면, 다음 면접에서 훨씬 여유롭게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사실 이런 복기는 과거 탈락의 아픔을 곱씹는 일이 아니라, 미래의 성공을 준비하는 과정이라 생각하면 된다. 내 답변 방식을 살짝 바꿔보기만 해도, 면접장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

그리고 이런 기록을 잘 모아두면, 추후 동일한 유형의 질문이나 비슷한 상황에서 대처하기 쉬워진다. 예컨대 “내가 지난번에 이 부분을 강조했을 때 괜히 말이 꼬였으니, 이번에는 더 짧고 명확하게 포인트만 말해야겠다”는 식으로 대비를 할 수 있게 된다. 이게 쌓이고 쌓이면, 면접장이 낯선 곳이 아니라 “내가 준비된 무대를 펼칠 장”이 되어가는 걸 느낄 걸..

여전히 영하 14도의 추위 속에 몸을 잔뜩 웅크리게 되겠지만, 지금이야말로 그런 지난 경험들을 돌이켜보고 비축하기에 딱 좋은 시점이라고 할 수 있다. 탈락 사유를 억지로 찾으려 하기보다는, “내가 저번에 이런 스텝을 밟았는데 조금 아쉬웠다” 정도를 인지하고, 다음 번에는 어떻게 수정할지 머릿속에 시나리오를 써보는 게 더 이득이라는 것이다.

그렇게 미리 준비를 쌓아두면, 어느 날 새로운 면접 기회가 왔을 때 훨씬 유연하게, 그리고 자신 있게 임할 수 있을 테니 말이다.
모두가 이불 속, 엉뜨 속에서 잠들고 싶은 날씨이긴 하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내 과거 면접 경험을 정리하고, 취업 전선에 재정비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하다.
생각보다 빠른 시일 안에, “내가 분명히 지난번과는 다르게 준비했다”는 확신을 가지고 면접장에 들어설 수 있게 될지 누가 알겠는가.

그럼 그땐, “내가 정말 쓸데없이 탈락 이유 찾기에만 골몰했던 게 아니구나” 하고 과거를 회상할 수도 있겠다.

이 글을 쓴 멘토
로켓커리어연구소장
로켓커리어연구소장 멘토
현직 인사담당 8년, 경력기술서 첨삭 전문
멘토 지면 보기 →
카카오톡 상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