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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류전형의 합격 이유

로켓커리어연구소장 멘토
4분 분량

2025년 1월 네이버 블로그 'Rocket의 Career 연구실'에 처음 실은 글입니다. 쓴 그때의 말투 그대로 옮겼습니다.

나를 왜 면접에 불렀을까?

최근에 내가 개인적으로 존경하게 된 멘티가 있다.
직접 얼굴 보고 만난 적은 없지만, 오픈채팅방을 통해서 3개월 남짓 시간 동안 정말 꾸준히 학습하고,

자기만의 길을 찾아 헤쳐나가는 모습이 눈에 보여서, 대기업에 합격한 다른 친구들보다 더 자주 대화를 나누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이 친구는 솔직히 능동적이고 주도적인 타입이라서, 어찌 보면 내가 조언을 주기보다 스스로 길을 찾아내고 있는 느낌이 강하다.

근데 이 멘티가 요즘 하는 가장 큰 고민이
"내가 관심을 가지고 진짜 열심히 준비해서 낸 지원서의 합격 통보가 오지 않는 건 왜일까?”이라는 것이다.

마음고생을 하고 있어보였다.

취준 생활이 길어지다 보면 마음이 지치기 마련인데,
그래도 이 멘티는 매번 스스로 “앞으로 더 나아가자” 하고 다독이는 스타일이라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오늘 글에서는 “도대체 회사는 어떤 사람을 왜 서류에서 뽑았는가?”
대해 내 경험을 바탕으로 조금 더 깊이 이야기해보고 싶다.

신입 채용 서류전형, 당락이 결정되는 시간 평균 13분
사람인 조사(기업 263곳)
서류전형은 왜, 누구를 합격시키는 걸까?

회사는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한 방식으로 지원자를 가려낸다.
내가 인사팀에서 수년간 채용과정에 투입되면서 직접 본 사례를 대략 정리해보면, 크게 네 부류 정도가 있더라.

1
정말 수천 명 중 우수한 요인을 골라내는 케이스

이게 우리가 흔히 아는 ‘5000명 지원 → 학력, 스펙으로 N000명 컷 → 다시 천 명 정밀 평가 → 여러 단계 걸러내고 최종 선정’ 이런 경우다.
“초명문대 + 화려한 스펙” 으로 상위 1% 수준만 추리는 기업도 있고, 다양한 지표로 우수성을 판단하는 곳도 있다.

어쨌든 이 부류는 “스펙이 정말 뛰어났다”거나, “경험적으로 탁월한 우수성”이 두드러진 친구들이라 볼 수 있다.

2
지원자가 적어서 일단 뽑히는 케이스

“모수가 적으면 이게 과연 공정한 채용이 맞나?”라는 의구심이 회사 내부에서도 생길 수 있다.
그래서 지원자가 너무 적은 직무는, 일단 “서류 합격을 좀 많이 시켜서 면접을 정상적으로 진행해보자”는 전략을 쓰기도 한다.

의외로 이걸 ‘운 좋게 걸리는’ 경우가 있다. 결국 면접에서 보여주는 역량이 중요해지니, 이 타이밍을 잘 활용하면 된다.

3
T.O.가 없어도 “괜찮아 보이는 사람” 일단 뽑아두는 케이스

모든 채용이 엄격하게 인원수를 정해놓고 진행되는 건 아니다. 말 그대로 “낚시대 던져놓고 좋은 인재 걸리면 득”이라 생각하는 식이다.
“이 분은 일단 스펙이나 역량이 꽤 괜찮아 보이는데?” 싶으면, 굳이 T.O.가 없어도 회사 내부에선 “우리 유망한 포지션 하나 열어볼까?” 하는 얘기가 오갈 수 있다.

평소엔 이걸 “풀 채용”이라 부르기도 하는데, 운 좋게 여기 걸리면 회사가 “인건비 대비 기대효율이 높은 인재”로 판단하고 서류합격을 준다.

4
일단 서류합격 폭넓게 주고, 인성검사(또는 필기시험)로 추리는 케이스

어떤 회사는 인성검사를 무제한으로 쓸 수 있는 계약을 맺어놓았다던가, 자체 개발한 검사가 있다던가 해서, 서류 → 인성검사를 ‘원투펀치’로 운영한다.
이 경우엔 서류 단계에서 많은 인원을 합격시키지만, 정작 인성검사에서 대부분 탈락시키는 식이다.

결국 서류 통과가 의외로 ‘쉽게 느껴지는’ 것도 이런 구조 때문일 수 있다.

위 4가지 케이스가 전부는 아니지만, 대략 회사들이 서류 단계에서 사람을 골라내는 방식을 느슨하게나마 살펴봤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나는 어떤 케이스에 들어갈까?”를 알 수 있는 방법은 사실상 없다.

떨어져도 이유를 모르고, 붙어도 이유를 모른다. (회사 내부 의사결정 과정을 알 수 없으니)

그래서 우리는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건 계속 지원하고, 면접 대비를 착실히 하는 것이 전부다.

내가 이 멘티에게도 늘 하는 말이 "일단, 붙을 때까지 계속 하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서류 합격이든 탈락이든, 그 뒤에는 외부인이 알 수 없는 많은 변수가 숨어 있다.

그럼 지금 뭘 더 해야 할까?

서류 합격의 이유가 궁금해서 회사에 직접 물어볼 수도 없고, 알려줘봤자
“아, 그렇구나” 하고 끝날 가능성이 높다. 결국 남는 건 “면접에서 본때를 보여주자”이다.

일단 붙었다면, 그만큼 회사가 어느 정도 관심을 보였다는 뜻이다.
이 시점에 면접 준비를 어떻게 하느냐가 진짜 중요하다는 것이다.

2번 케이스(지원자가 적어서 그냥 붙은 경우)라도, 면접을 잘 보면 최종합격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

결국 서류가 붙었다면 “아, 내가 어떤 식으로든 눈에 띄었구나” 정도로 받아들이고,
면접에서 나를 어필할 준비를 해야 한다.

어쩌면 운 좋게 지원자가 적었던 직무일 수도 있고, 내 역량이 정말 뛰어나서 가능했을 수도 있고,
회사가 T.O.가 없는데도 일단 괜찮은 인재로 봤을 수도 있다.

그리고 만약 떨어졌다면, “내가 그저 운이 나빴던 건 아닌지” 한 번 되짚어보고 다음 기회를 노리는 게 훨씬 생산적이다.

일희일비하지 말자.

내가 존경하는 이 멘티처럼, 결국 자기만의 길을 스스로 헤쳐나가는 사람이 회사가 원하는 인재상에 가까울 가능성이 높다.
서류 붙고 안 붙고에 일희일비하기보다, “결국 면접에서 이긴 사람이 최종합격한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훨씬 편해진다.

하긴, 이런 이야기하기엔 날씨가 너무 춥긴 하다.
그래도 추위 속에서 가만히 있어봤자 몸만 얼어붙는 법이니, 움직이고 준비하면 곧 봄이 올 때 더 따뜻하고 환한 결과가 기다리고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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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켓커리어연구소장
로켓커리어연구소장 멘토
현직 인사담당 8년, 경력기술서 첨삭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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