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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 경력 달라도 지원 가능할까?

로켓커리어연구소장 멘토
4분 분량

2024년 12월 네이버 블로그 'Rocket의 Career 연구실'에 처음 실은 글입니다. 쓴 그때의 말투 그대로 옮겼습니다.

3년 이상 vs. 3년 미만, 그 차이

회사에서 직원들을 관찰해온 지 9년쯤 되다 보니, 요즘은 연말이라고 해서
예전처럼 “인사발령도 곧 있겠다, 좀 쉬어가자” 하는 분위기가 별로 안 느껴진다.

즐거운 연말 보내세요!

재택이며 자율좌석이며, 네트워크로 과제만 조용히 주고받는 식이라 그런지,
한 해 마지막이라고 특별히 느슨해지기보단 그냥 ‘일만 하는’ 무드가 자리 잡은 것 같다.

예전엔 12월쯤 되면 팀원들끼리 “어차피 나 곧 다른 부서 갈지 모르는데…” 하는 식으로 묘한 묵인 분위기가 있었는데,
이젠 그것도 사라진 느낌이다.

보신주의(保身主義)
개인의 지위나 명예, 무사안일과 행복만을 추구하는 경향이나 태도. 어떤 일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려 하지 않고 현 상태를 유지하는 데에 만족한다.
아무탈 없이 연말을 지나가게 보내고 있는 직장인들을 뒤로하고, 이 시기는 취업이 불발된 취업준비생들에게 가장 힘든 시기일 것이다.
한학기를 불같이 자기소개서를 쓰고 면접도 다니고..
그럼에도 잘 되지 않으면 제각기 어떤 고민들을 하기 시작한다. 그중 서류, 면접에서 탈락하는 이유를 곱씹는 이들이 많다.
사실 답은 없지만, 몇가지만 이야기 해보려고한다.

“내가 아예 전공과 안 맞는 직무에 지원해서 탈락하나?”라든지, “내가 쌓은 경력과 너무 다른 분야라서 탈락하는 걸까?” 하는 부분이다.
(1) 3년 이상의 ‘경력’이 있는데, 전혀 다른 직무로 지원해도 괜찮을까?

내가 회사 생활하며 느낀 건, 경력이 3년만 넘어가도 과거에 쌓아온 이력이 그 사람을 거의 100% 규정하게 된다는 점이다. 회사도 “경력직”이라 부르는 순간, 지금까지 무슨 일을 어떻게 해왔는지를 핵심 기준으로 삼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미 3년 이상 어떤 분야에서 일했다면, 전혀 딴판인 직무를 지원했을 때 “진짜 적응할 수 있겠어?”라는 의심을 받기 쉽다. 경험을 살리기 어렵다는 말이 아니라, 회사 입장에선 애매하다고 여길 가능성이 높다. 반면, 3년 미만 경력이거나 사실상 신입 수준이라면 “아직 얼마든지 커리어 전환이 가능하다”는 시각도 있다. 그래서 30대 초반 신입사원이 등장해도 회사가 “못 받겠다”라고 하지 않는다는 것. 결국 나이보다 ‘경력이 얼마냐’가 키포인트라는 얘기다.

(2) 전공이랑 너무 안 맞아서 탈락할까?

사실 묻고 싶다. “도대체 직무에 찰떡인 전공이 어디 있느냐”는 거다. 몇몇 전문직이나 이공계의 특수 직무를 빼면, 대부분 학부 전공은 회사 업무와 직접적으로 이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학사 전공은 어떻게 보면 폭넓은 교양 수업에 가깝기도 하고. 그래서 전공이 다르다고 무조건 탈락하진 않는다. 다만 “난 국어국문과인데, 그럼 4년 내내 문학만 파고들었다?” 싶은 정도라면 문제다. 회사는 돈을 주고 ‘업무’를 시키는 곳인데, “이 사람은 문학만 봐온 것 같으니 현장 일이 잘 맞을까?” 하고 의심하게 된다. 결국 전공이 어떻든 간에, “내가 이 직무를 위해 어떤 역량과 태도를 갖췄는지”를 보여줄 수 있으면 OK고, 그게 하나도 없으면 NO가 된다.

결국 포인트는 한 가지다.

답은 정해져 있고, 너는 대답만 하면 돼

내 과거 이력이나 전공이 달라도, 지금 지원하는 직무에서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를 설득해야 한다는 것.
회사가 날 뽑으면, “이만큼 돈을 주고라도 데려올 가치가 있겠다” 싶은 근거를 줘야 한다.

굳이 이력이 전혀 연관 없어 보인다면, “그래도 그 과정에서 이런 사고방식을 배웠고, 이걸 업무에 이렇게 접목하겠다”고 표현하면 된다.

전공 역시 마찬가지다.
“신입이라 아직 배우는 단계지만, 전공에서 이런 점을 얻었고, 나아가 실무에선 이런 부분을 빨리 습득할 수 있다”는 식으로 논리를

제시하면 면접관도 “아, 가능성 있겠는데?”라고 생각할 수 있다는

연말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전혀 한가하지 않은 기분이다.
회사 안 분위기도 예전 같지 않고, 나도 일하랴 이런저런 고민하랴, 쉬어가는 틈 없이 정신없이 지나가는 중이다.

그래도 이 시간이 언젠간 기억으로 남을 테고, 미래의 어느 순간엔 “아, 그때 그 멘티가 ‘전공 맞지 않아도 괜찮아’ 같은 이야기 했었지.
결국 그게 옳았네” 하고 웃을 수도 있을 것 같다. (나는 실제 그렇다 나는 경제학과인데 왠 인사팀..)

그러니 혹시 지금 전공, 경력 때문에 좌절하고 있다면, “그냥 안 될 거야” 하고 포기하기보다,
“이걸 어떤 방식으로 회사와 접점을 만들어낼까?”를 한번 진지하게 구상해보면 좋겠다.

적어도 “당신네가 나를 뽑으면 이런 장점이 있을 거예요”라고 어필하는 사람과,
“전공이 딴판이라 잘 모르겠지만 지원해봅니다”라고 아무 말 없이 들어오는 사람 중에서

회사는 전자를 선택하기 마련이니까.

당장은 불안해도, 이번 기회에 나라는 사람의 이력과 역량을 새롭게 정리해보면,
분명 다음 도전에서 더 나은 결과가 찾아올 거라고 믿는다. 다들 메리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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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켓커리어연구소장
로켓커리어연구소장 멘토
현직 인사담당 8년, 경력기술서 첨삭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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