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와 HD현대 하반기 공채에 AI 활용 검증 전형이 들어왔습니다, 오늘 준비할 3가지

기아와 HD현대가 하반기 신입 공채에 AI를 활용해 과제를 푸는 전형을 넣었습니다. 두 회사가 밝힌 평가 방향과 대한상의, 고용노동부 조사 수치를 바탕으로, 오늘 바로 해볼 수 있는 준비 방법 3가지를 정리했습니다.
이번 하반기 공채에서는 "AI를 쓸 줄 안다"는 말보다 "AI가 준 답을 어떻게 검증하고 고쳤는지"를 보여주는 쪽이 유리해졌습니다. 기아와 HD현대가 AI를 활용해 과제를 푸는 전형을 신입 공채에 넣었기 때문이에요. 세부 문항이 공개된 것은 아니어서 정답을 알려드릴 수는 없지만, 두 회사가 밝힌 평가 방향은 분명합니다. 오늘부터 준비할 수 있는 것들을 정리해 드릴게요.
무엇이 달라졌나요
기아는 2026년 9월 8일 하반기 집중 채용 소식을 알리면서, 지원자가 AI를 활용해 주어진 문제를 분석하고 해결하는 과정을 통해 문제해결 역량을 보는 검증 단계를 신입 채용에 도입한다고 밝혔습니다. 기아는 이를 자동차 업계 최초라고 설명했고, 단순한 AI 사용 능력이 아니라 AI를 문제 해결의 파트너로 쓸 수 있는 사람을 뽑겠다는 취지입니다. 신입 접수는 9월 15일부터 29일까지, 경력 접수는 9월 23일부터 10월 7일까지입니다.
HD현대도 하반기 신입 공채에 처음으로 AI활용역량검사를 넣었습니다. 지원자가 생성형 AI로 주어진 과제를 직접 해결하는 방식이고, 평가 대상은 AI를 업무에 전략적으로 쓰는 능력과 AI가 만든 결과물을 비판적으로 판단하고 다시 구성하는 능력이라고 보도되었습니다. 지원은 9월 27일까지 채용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습니다.
두 회사의 공통점은 결과물만 보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어떤 문제로 정의했는지, AI에게 무엇을 물었는지, 나온 답을 어떻게 확인하고 다듬었는지, 그 과정 전체가 평가 대상이라는 뜻으로 읽힙니다.
조사 수치로 보면 이 흐름은 갑자기 나온 게 아닙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경제계 소통플랫폼 소플을 통해 500여 개 기업 인사담당자에게 물은 2025년 하반기 채용 트렌드 조사에서, 기업의 69.2%가 채용 시 AI 역량을 고려한다고 답했습니다. 소통과 협업 능력은 55.4%, 직무 전문성은 54.9%였어요. 같은 조사에서 필요한 AI 인재 유형으로는 데이터를 수집하고 전처리할 수 있는 인재가 31.6%, AI를 활용해 서비스나 업무 방식을 기획하고 운영할 수 있는 인재가 25.9%로 나왔습니다. 프로그램을 직접 만드는 사람만 찾는 것이 아니라, 업무에 AI를 붙여 쓰는 사람을 찾는다는 이야기입니다.
고용노동부가 2025년 8월 1일부터 9월 1일까지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 인사담당자(응답 396개사)와 청년 재직자 3,093명을 조사한 결과도 있습니다. 채용 업무에 AI 도구를 쓰는 기업은 21.7%(86개사)였고, 향후 채용 업무에 AI 도구를 도입하거나 확대할 계획이 있는 기업은 74.5%였습니다. 청년 응답자의 23.7%는 실제로 AI 채용 전형을 경험했다고 답했어요. 다만 이 수치들은 지난해 조사이고, 기업이 지원자를 어떻게 평가하는지가 아니라 어떤 도구를 쓰는지를 묻는 조사가 많다는 점은 감안해서 보시면 좋습니다.
오늘 바로 해볼 수 있는 3가지
- 같은 과제를 AI에게 두 번 시키고, 답을 비교해 보세요. 지원하려는 직무의 공고에서 주요 업무 하나를 골라 AI에게 분석을 시켜 보세요. 질문을 조금 바꿔 한 번 더 시킨 뒤, 두 답이 어디서 달라졌는지, 근거 없이 단정한 부분은 어디인지 표시해 보세요. AI가 만든 결과물을 비판적으로 본다는 것은 결국 이 작업을 뜻합니다.
- AI를 쓴 경험을 3줄 메모로 남겨 보세요. 무엇을 물었는지, 나온 답 중 무엇을 버렸는지, 내가 무엇을 직접 고쳐서 최종 결과로 냈는지를 적어 두세요. 면접에서 AI를 어떻게 쓰느냐는 질문을 받았을 때 그대로 말할 수 있는 재료가 되고, 자기소개서 한 문장으로 줄여 쓸 수도 있어요. 실제로 해 본 일만 적으셔야 합니다. 꾸며 쓰면 꼬리 질문에서 바로 드러나요.
- 15분 안에 끝내는 연습을 해 보세요. 타이머를 15분으로 맞추고 문제 정의, AI에게 질문, 답 검증, 내 결론 정리 순서로 한 번에 끝내 보세요. 실제 전형은 시간 제한이 있을 가능성이 높은데, 아직 형식이 공개되지 않았으니 특정 방식에 맞추기보다 이 흐름에 익숙해지는 편이 안전합니다.
지원 전에 확인하면 좋은 것
AI 전형이 서류 전, 서류 후, 면접 중 어느 단계에 들어가는지는 회사마다 다르니 채용 공고와 안내 메일에서 꼭 확인해 보세요. 기아 신입 접수는 9월 29일, HD현대는 9월 27일까지라서 일정이 촉박합니다. 또 고용노동부 조사에서 AI 채용을 쓰는 기업 중 57.0%가 AI 도구 활용 여부를 사전에 알리고 있다고 답했으니, 지원하는 곳의 안내문에 AI 활용에 관한 내용이 있는지도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AI를 잘 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말이 부담스러울 수 있어요. 그런데 이번 전형들이 묻는 것은 최신 도구를 얼마나 많이 아는지가 아니라, 답을 그대로 믿지 않고 확인해서 내 판단으로 마무리하는 습관입니다. 이미 서류를 쓰고 경험을 정리하면서 해 오신 일과 크게 다르지 않아요. 그 과정을 말과 글로 보여줄 준비만 하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