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협상 조정 신청은 4명 중 1명뿐, 2026 조사로 본 연봉 올리는 준비 5가지

올해 연봉협상에서 인상된 사람은 줄고 인상 폭은 커졌습니다. 결과에 불만족한다는 응답은 58.9%인데 조정을 신청한 사람은 23.5%였고, 그중 48.0%가 인상됐다고 답했어요. 인크루트와 잡플래닛 조사를 근거로 이번 주에 바로 해볼 수 있는 연봉 준비 5가지를 정리했습니다.
2026년 연봉협상 결과를 보면 연봉이 오른 사람은 줄었지만, 오른 사람의 인상 폭은 커졌습니다. 그리고 결과에 이의를 제기하고 조정을 신청한 사람은 협상을 진행한 직장인 4명 중 1명(23.5%)에 그쳤는데, 신청한 사람 중 48.0%는 인상됐다고 답했어요. 연봉은 통보를 기다리기만 하는 숫자가 아니라, 근거를 들고 한 번 더 말해볼 수 있는 숫자라는 뜻입니다. 이 글에서는 조사 수치를 바탕으로 이번 주에 바로 준비할 수 있는 행동을 정리했습니다.
올해 연봉협상, 숫자로 보면 이렇습니다
인크루트가 올해 2월 직장인 1,305명에게 물었더니 연봉협상을 진행했다는 응답은 40.7%였어요. 협상을 마친 사람 중 연봉이 인상됐다는 응답은 61.4%로 지난해보다 5.3%포인트 줄었고, 동결됐다는 응답은 36.2%로 6.7%포인트 늘었습니다. 반면 인상된 사람들의 평균 인상률은 7.5%로 지난해 5.4%보다 높아졌어요.
정리하면 오르는 사람과 멈춘 사람의 간격이 벌어진 해입니다. 기업 규모별로도 차이가 있어서, 인상됐다는 응답은 공기업과 공공기관 77.0%, 대기업 67.1%, 중견기업 64.2%, 중소기업 55.2% 순이었어요.
평균 7.5%를 내 기준으로 삼으면 곤란한 이유
7.5%는 인상된 사람만 모아서 낸 평균입니다. 동결된 36.2%는 빠져 있어요. 잡플래닛이 비슷한 시기(2월 10일부터 24일까지) 직장인 764명에게 물은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인상률을 한 줄로 세웠을 때 가운데 값이 5%였고, 4~6%라는 답이 31.7%, 1~3%가 23.9%로 절반 넘게(55.6%) 1~6% 사이에 몰려 있었습니다.
두 조사는 대상이 달라 그대로 비교할 수는 없지만, 방향은 분명해요. 평균은 소수의 큰 인상에 끌려 올라가기 쉽습니다. 협상 자리에서 "평균이 7.5%라던데요"라고 말하면 상대는 쉽게 반박할 수 있어요. 내 기준은 평균이 아니라 내가 한 일과 내 직무의 조건에서 출발하는 게 안전합니다.
성과급도 마찬가지예요. 잡플래닛 조사에서 성과급을 받았다는 사람은 30%였고, 받은 사람 중에서도 100만원 초과 300만원 이하가 35.4%로 가장 많았습니다. 총액보다 매년 보장되는 기본급이 얼마인지를 따로 보는 습관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불만은 많은데, 말하는 사람은 적습니다
인크루트 조사에서 협상 결과에 불만족한다는 응답은 58.9%였어요. 연봉협상 뒤 퇴사 충동을 느꼈다는 사람도 52.9%였고, 그중 92.5%는 연봉을 이유로 이직을 시도할 계획이라고 답했습니다.
그런데 조정을 신청한 사람은 23.5%뿐이었어요. 불만은 절반이 넘는데, 회사에 한 번 더 말해본 사람은 4명 중 1명인 셈입니다. 지난해 같은 기관 조사(직장인 830명)에서도 조정 신청을 하지 않았다는 응답이 78.3%로 비슷했어요.
물론 조정을 신청했다고 모두 오르는 건 아닙니다. 신청한 사람 중 인상됐다고 답한 비율이 48.0%라는 건, 반대로 절반가량은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는 뜻이기도 해요. 다만 말하지 않으면 그 48%에 들어갈 기회 자체가 없습니다. 게다가 조정 요청을 준비하는 과정은 그대로 이직 준비가 되기도 해요. 퇴사를 고민하는 분이라면 더더욱 먼저 해볼 만한 일입니다.
오늘 바로 해볼 수 있는 5가지
- 내 연봉을 세 칸으로 나눠 적기: 기본급, 매달 고정으로 받는 수당, 해마다 달라지는 성과급으로 나눠 보세요. 급여명세서 한 장이면 10분 안에 끝납니다. 협상이든 이직이든 비교의 출발점은 총액이 아니라 기본급이에요.
- 올해 한 일을 숫자 세 줄로 남기기: 무엇을 했고 전후가 어떻게 달라졌는지 한 줄씩 적어요. 처리 시간을 줄였다, 매출에 기여했다, 다른 사람이 하던 일을 넘겨받았다 같은 사실이면 충분합니다. 조정 요청의 근거이자 경력기술서의 첫 줄이 됩니다.
- 최저선과 희망선을 따로 정해두기: 받아들일 수 있는 최저 인상률과 실제로 요청할 인상률을 미리 적어두세요. 참고 숫자는 인상자 평균 7.5%가 아니라 가운데 값인 5% 같은 수치와 내 성과 메모에서 가져오는 게 안전해요. 기준이 없으면 통보받은 숫자가 곧 내 기준이 됩니다.
- 조정 요청 문장을 한 줄 미리 써보기: 예를 들어 "올해 맡은 A 업무에서 처리 기간을 3주에서 2주로 줄였습니다. 이 부분을 반영해 기본급 조정을 한 번 검토해주실 수 있을까요?"처럼 사실 하나와 요청 하나만 담아요. 감정 표현이나 다른 사람 연봉 이야기는 빼는 게 좋습니다.
- 관심 있는 공고 3개에서 조건 확인하기: 이직을 고민 중이라면 같은 직무 공고 3개를 열어 연봉 표기 방식, 요구 경력 연차, 성과급 조건을 적어보세요. 지금 회사에 남을지 옮길지를 감이 아니라 비교로 판단할 수 있어요.
마무리
올해 조사는 연봉이 오르는 사람과 멈추는 사람이 갈리고 있다는 걸 보여줍니다. 그 차이를 전부 개인의 노력으로 설명할 수는 없지만, 근거를 준비해 한 번 말해보는 것만큼은 내가 정할 수 있는 부분이에요. 이번 주에는 연봉 세 칸과 성과 세 줄부터 적어보시길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