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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에 AI 쓰는 대기업 70%가 역량검사부터 씁니다, AI 전형 앞에서 오늘 준비할 4가지

로켓커리어연구소장 멘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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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에 AI를 쓰는 500대 기업은 서류보다 AI 인적성 및 역량검사에 가장 많이 쓰고, 74.5%가 앞으로 더 늘리겠다고 답했습니다. 반면 취준생은 AI를 주로 자기소개서 작성에만 씁니다. 이 어긋남을 줄이는 준비 순서 4가지를 정리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채용에 AI를 쓰는 대기업이 가장 많이 쓰는 곳은 서류가 아니라 AI 인적성 및 역량검사입니다. 그리고 앞으로 AI를 늘리겠다는 기업도 같은 곳을 1순위로 꼽았어요. 반면 취업준비생이 AI를 쓰는 곳은 대부분 자기소개서 작성입니다. 기업은 검사에서 AI를 쓰는데 지원자는 글쓰기에서만 AI를 쓰고 있는 셈이죠. 이 어긋남을 알고 준비 순서를 조금만 바꾸면, 같은 시간으로 더 많은 전형을 넘길 수 있습니다.

숫자로 보면 이렇습니다

고용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이 매출 상위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396개사 응답)를 보면, 인사 업무에 AI를 쓰고 있는 기업은 86.7%였습니다. 이 중 실제 채용에 AI를 쓰는 기업은 21.7%로 아직 다섯 곳 중 한 곳 정도예요.

그런데 그 기업들이 AI를 어디에 쓰는지 보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 AI 인적성 및 역량검사 69.8%
  • 지원서류 검토 46.5%
  • AI 면접 및 대면 면접 결과 활용 46.5%

그리고 응답 기업의 74.5%가 앞으로 채용에 AI를 도입하거나 넓히겠다고 답했습니다. 넓히려는 분야도 AI 인적성 및 역량검사가 67.5%로 가장 많았고, 서류 검토가 63.4%로 뒤를 이었어요. 이유로는 객관적인 판단(34.6%)과 전형 시간 단축(31.5%)을 들었습니다.

같은 조사에서 구직 중인 청년의 42.3%가 취업 준비에 AI 도구를 써봤다고 답했어요. 쓰는 목적은 자기소개서와 이력서 작성이 77.2%로 압도적이었고, 면접 준비는 36.4%에 그쳤습니다. 써본 사람의 86.6%가 도움이 됐다고 했으니 AI 자체가 문제는 아니에요. 다만 쓰는 위치가 한쪽에 몰려 있습니다.

왜 이 어긋남이 문제일까요

AI로 다듬은 자기소개서는 문장이 비슷해지기 쉽습니다. 서류를 읽는 쪽도 AI를 쓰기 시작하면, 매끈한 문장보다 구체적인 숫자와 본인만의 장면이 들어 있느냐가 더 중요해져요. 그리고 서류를 통과해도 다음에 기다리는 건 AI 역량검사입니다. 많은 지원자가 이 단계를 "그냥 성격검사니까 솔직하게 하면 된다"며 준비 없이 들어가요. 하지만 처음 보는 게임형 과제와 긴 문항 앞에서 시간 배분이 무너지거나, 앞뒤 응답이 엇갈려 신뢰도가 낮게 나오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청년 응답자들도 이 부분을 걱정하고 있어요. AI 채용 전형에 대해 63.8%가 찬성한다고 하면서도, 우려로는 판단 기준의 공정성(26.9%), 심사 기준의 불투명성(23.1%), 자기 표현이 왜곡될 수 있다는 점(18.4%)을 꼽았습니다. 기준이 잘 안 보이니 불안한 거죠. 그렇다면 보이는 부분부터 확실히 챙기는 게 순서입니다.

오늘 바로 해볼 수 있는 4가지

  • 지원할 회사의 전형 안내부터 다시 읽어보세요. 조사에서 채용에 AI를 쓰는 기업의 57.0%가 AI 활용을 미리 알린다고 답했습니다. 공고나 전형 안내 메일에 "역량검사", "AI 면접", "온라인 검사" 같은 단어가 있는지 확인하고, 지원 중인 회사별로 어느 단계에 AI 전형이 있는지 메모장에 한 줄씩 적어두세요. 준비 시간을 어디에 쓸지가 여기서 정해집니다.
  • 역량검사는 연습 환경에서 한 번 끝까지 해보세요. 같은 발표 기준으로 전국 고용센터 102곳 중 42곳에 AI 면접실이 있습니다. 가까운 고용센터나 다니는 학교의 일자리센터에 체험할 수 있는지 문의해보세요. 실제와 같은 시간 제한으로 한 번 끝까지 해보면, 어느 과제에서 시간이 무너지는지, 카메라 앞에서 말이 어디서 끊기는지 직접 확인할 수 있어요. 처음 보는 화면이 아니라는 것만으로도 당일 긴장이 크게 줄어듭니다.
  • 인성 문항은 "나의 기준 문장" 3개를 먼저 정해두세요. 예를 들어 "마감이 겹치면 나는 먼저 우선순위를 정하고 공유한다"처럼 실제로 내가 해온 행동을 문장으로 써두는 거예요. 비슷한 질문이 표현만 바뀌어 반복될 때 이 문장을 기준으로 답하면 응답이 흔들리지 않습니다. 잘 보이려고 그때그때 답을 고르기보다, 내가 실제로 해온 행동에 맞춰 일관되게 답하는 편이 마음도 편하고 면접에서 같은 이야기를 이어가기도 쉬워요.
  • AI는 초안이 아니라 질문 상대로 쓰세요. 자기소개서를 AI에게 통째로 맡기기보다, 내가 쓴 초안을 넣고 "이 경험에서 면접관이 꼬리질문할 만한 것 5개를 뽑아줘"라고 요청해보세요. 그 질문에 내 말로 답을 써보면 자기소개서에 들어갈 숫자와 장면이 자연스럽게 채워지고, 면접 준비도 동시에 됩니다. 서류와 면접 사이의 말이 어긋나는 일도 줄어들어요.

마무리하며

AI 채용이라고 하면 막연히 두렵게 느껴지지만, 조사로 보면 기업이 AI를 쓰는 곳은 꽤 분명합니다. 검사 단계는 연습으로 익숙해질 수 있고, 서류와 면접은 내 경험의 구체성으로 차이를 만들 수 있어요. 이번 주에 지원하는 회사 한 곳만 골라 위 네 가지를 차례로 해보세요. 어느 단계에서 막히는지가 보이기 시작하면, 다음 지원부터는 준비가 훨씬 가벼워집니다. 혼자 정리하기 어렵다면 현직자와 함께 내 경험을 질문으로 풀어보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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