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채용 기업 79%가 10명 이하만 뽑습니다, 작은 공고를 먼저 잡는 4가지 방법

올해 하반기 채용은 큰 공채 대신 부서 단위 소수 충원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잡코리아 인사담당자 569명 조사와 캐치 공고 분석으로 바뀐 채용 모양을 확인하고, 작은 공고를 먼저 발견해 정확히 맞추는 방법 4가지를 정리했어요.
올해 하반기 채용은 "큰 공채 한 번"이 아니라 "작은 충원 여러 번"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하반기에 채용하겠다는 기업은 열 곳 중 여덟 곳이지만, 그중 여덟 곳 가까이는 10명 이하만 뽑고, 대부분은 회사 전체가 아니라 특정 부서의 빈자리를 채우는 방식이에요. 그래서 지금은 공고 수를 기다리기보다, 작은 공고를 먼저 발견하고 그 부서가 원하는 한 가지를 정확히 맞추는 지원자가 유리합니다. 이 글에서는 숫자로 확인된 변화와 함께, 오늘 바로 해볼 수 있는 행동 4가지를 정리했어요.
숫자로 보면, 채용이 이렇게 잘게 쪼개졌습니다
잡코리아가 2026년 7월 14일부터 31일까지 기업 인사담당자 569명에게 물었더니, 하반기 채용 계획이 있다는 답이 78.7%였습니다. 숫자만 보면 반가운 소식이죠. 그런데 속을 들여다보면 분위기가 다릅니다.
- 채용 예정 인원이 10명 이하라는 기업이 78.9%로, 1년 전보다 18.4%포인트 늘었어요.
- 채용 방식은 부서나 직무 단위의 일부 충원이 61.2%였고, 전사 차원의 채용은 17.6%에 그쳤습니다.
- 채용 예산을 300만원 미만으로 잡은 기업이 74.3%로, 1년 전보다 37.5%포인트 늘었습니다.
- 상시 채용 방식을 쓰겠다는 곳도 42.6%였어요.
정리하면 기업은 사람을 뽑긴 뽑는데, 필요한 자리만, 필요할 때, 돈을 크게 쓰지 않고 뽑겠다는 겁니다. 업계에서는 이걸 "롱테일 채용"이라고 부릅니다.
공고의 모양도 바뀌었습니다. 진학사 캐치가 자사 플랫폼에 올라온 상반기 공고를 비교해 보니 전체 공고는 2024년 상반기 4만 3,953건에서 2026년 상반기 2만 2,438건으로 절반 가까이 줄었어요. 같은 기간 전체 공고 중 정규직 비중은 71%에서 50%로 내려갔고, 계약직은 25%에서 34%로, 인턴은 7%에서 11%로 올라갔습니다.
지원자에게 이게 왜 중요할까요
예산이 300만원도 안 되는 채용이라면, 기업은 큰 광고를 내지 않습니다. 공고가 짧게 올라왔다가 금방 닫히고, 채용 사이트 메인에 걸리지 않는 경우가 많아요. 대규모 공채 시즌만 기다리고 있으면 내가 갈 수 있었던 자리를 모르고 지나치게 됩니다.
또 부서 단위 충원은 평가하는 사람이 다릅니다. 인사팀이 넓게 거르는 게 아니라, 그 부서의 팀장이 "당장 우리 팀 일을 할 수 있나"를 봅니다. 그래서 두루뭉술한 자기소개서보다, 그 팀의 일과 내 경험이 어디서 맞닿는지 한 줄로 보여주는 서류가 훨씬 강해요.
계약직과 인턴 공고가 늘어난 것도 무조건 나쁜 신호로만 볼 일은 아닙니다. 정규직 공고 자체가 줄어든 상황에서, 실제 업무 경험을 쌓고 그 경험을 다음 지원서의 근거로 쓰는 통로가 될 수 있거든요. 다만 아무 자리나 가는 게 아니라, 기준을 갖고 고르는 게 중요합니다.
오늘 바로 해볼 수 있는 4가지
공고가 짧게 열렸다 닫히니, 발견 속도가 곧 경쟁력입니다. 가고 싶은 회사 5곳을 정하고 그 회사 자체 채용 페이지, 채용 플랫폼의 기업 구독, 회사 공식 계정을 오늘 다 등록해 두세요. 직무 키워드 알림도 "마케팅" 같은 큰 단어 하나보다 "퍼포먼스 마케팅", "CRM" 처럼 실제 공고 제목에 나오는 단어 2~3개로 걸어두는 편이 놓치는 공고가 적습니다.
부서 충원 공고에는 보통 그 팀이 당장 손이 모자란 일이 주요 업무 맨 위에 적혀 있어요. 지금 보고 있는 공고 하나를 열고, 주요 업무 첫 두 줄을 읽은 뒤 "이 팀은 지금 OO을 할 사람이 필요하다"라고 한 문장으로 적어보세요. 그리고 그 일과 가장 가까운 내 경험 하나를 바로 옆에 붙여 씁니다. 이 두 줄이 자기소개서 첫 문단이 됩니다.
작은 공고에 빠르게 지원하려면, 매번 처음부터 쓰면 늦습니다. 지금까지 한 일을 회사나 기간 순이 아니라 "데이터 정리", "고객 응대", "보고서 작성", "일정 관리" 처럼 업무 단위로 나눠서, 업무마다 무엇을 했고 결과가 어땠는지 두세 줄씩 적어두세요. 새 공고가 뜨면 그 공고의 주요 업무에 맞는 조각만 골라 앞으로 올리면 됩니다. 지원 준비 시간이 확 줄어요.
계약직, 인턴 공고를 볼 때는 다음 세 가지를 확인해 보세요.
- 내가 맡을 업무가 공고에 구체적으로 적혀 있나요? 업무가 "기타 지원" 위주라면 다음 지원서에 쓸 경험이 남지 않을 수 있어요.
- 기간이 끝나면 어떻게 되는지 적혀 있나요? 전환 가능 여부나 평가 방식이 적혀 있다면 확인하고, 없다면 면접에서 정중하게 물어봐도 괜찮습니다.
- 이 경험이 내가 결국 가고 싶은 직무의 공고 주요 업무와 겹치나요? 겹친다면, 정규직이 아니더라도 다음 단계로 가는 디딤돌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마무리하며
공고가 줄었다는 뉴스만 보면 마음이 조급해지기 쉬워요. 하지만 채용이 사라진 게 아니라 작게, 자주, 조용히 열리는 쪽으로 바뀐 겁니다. 이런 시장에서는 많이 지원하는 사람보다 먼저 발견하고 정확히 맞추는 사람이 서류를 통과합니다. 오늘은 알림 5곳 켜두기와 업무 단위 경력 정리, 이 두 가지만 해두셔도 다음 공고를 대하는 속도가 달라질 거예요. 혼자 정리하기 막막하다면, 현직자와 함께 내 경험을 한 번 업무 단위로 나눠 보는 것도 방법입니다.